주유소를 지나칠 때면 한숨만 절로 나온다. 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거지? 참 아이러니하다. 내가 디젤 차를 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저렴한 주유비 때문이었는데 아마 이게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진짜 왜 이렇게 가격이 차이가 나는걸까 너무 궁금하시죠? 그리고 앞으로 대안은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그간에는 아무래도 저렴한 경유가 서민연료로도 불리었었죠. 하지만 화물차량이나 택배차량 같은 경우 생계와 연관이 되다 보니 아픈 소식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어요. 참 코로나 잠잠해지는 분위기고 마스크에서 좀 벗어나나 싶었지만 이제는 생계를 위험하는 요소들이 등장함에 따라 속상합니다.
2022년 11월 현재 리터당 200원 차이
오늘 자 보니까 우리 동네가 아니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659원이고 경유는 1874원입니다. 대략 리터당 200원 차이가 나고 있어요. 심지어 제주도는 300원까지도 차이가 난다고 하니 세상이 참 거꾸로 가는 것도 아니고 아이러니합니다.
국제유가 기준
그거 아세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유럽이나 해외에서는 경유값이 휘발유보다 비싸다는 사실? 비슷하거나 지금 우리나라처럼 휘발유가 더 저렴하답니다.
가격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
정부 유류세
정부가 유류세를 -30%까지 정률 인하하면서 경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유류세가 비쌌던 휘발유가 훨씬 더 인하된 %로 혜택을 보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경유와 휘발유 가격의 역전현상이 보여는 겁니다.
국제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훨씬 크게 뛰었는데 정부가 깎아주는 세금은 휘발유보다 경유가 더 적어서 가격 역전이 일어나는 거랍니다.
정유사에서 원유를 수입하고 이걸 정제한 뒤에 판매하는 건 지금도 똑같은데 다른점이 없는데 휘발유 가격은 점점 내려가고 서민연료 경유는 점점 올라가는 이유 중 가장 큰 몫을 차지는 게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러시아 &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물론 위에 말씀드린 내용도 이유가 되긴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보면 원유를 수입해서 정제하고 이것을 수출하고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서 원유 가격이 비싸진 건 사실이고 그 비싼 원유를 국내에 들여와 정제하고 수출하게 되는데 비싼 가격에 유럽에 경유를 팔 수 있기에 굳이 국내에 싼 가격에 안 팔고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국내에 있는 석유제품 가격도 원유보다는 싱가포르 석유 시장 가격과 연동되기에 전 세계 경유가격을 따라가는 것 같아요. 말은 안 하지만 석유회사 입장에서는 국내시장보다 해외가 더 비싼데 유독 우리나라는 해외보다 경유가 쌌지만 이제는 좀 달라지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네요.
수요공급의 원칙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 중 하나겠죠.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으면 당연히 가격은 올라가는 게 맞겠죠. 또한 원가 상승폭에 의해서도 분명 여파는 있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들어오다 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경유에는 의무적으로 섞어 써야 하는 바이오디젤의 단가 역시도 4년 사이 3배나 급등했습니다.
식물성 동물성 기름을 화학처리하는 연료인데 곡물값이 천정부지 올라가 버렸죠. 전쟁의 여파도 한몫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폭이 크다 보니 경유가격을 잡는 건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닌듯합니다.
더욱 슬픈 사실은 이제 2025년부터 4등급 경유 디젤 차량은 이제 서울 사대문 안으로는 운행이 금지되는 거 아시죠? 지금 그래서 오래된 경유차 지원금 줄 테니 폐차하라는 소식도 보이고 있습니다. 완전 찬밥 신세가 다 된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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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체계가 다소 부실한 편인가?
세금이 경유보다 휘발유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같은 비율로 세금을 감면해 주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휘발유 세금 가격이 더 내려가 경우와 휘발유 값이 역전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석유 대비 경유값이 100:85 정도되고 세금도 37% 감면해 주는데 어떻게 경유값이 1874원까지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경유값이 세계적으로 경쟁을 통해서 형성 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동안 세계시장 가격과 많이 다르긴 했습니다. 유달리 싸긴 했지만 그때가 좋았죠. 그래서 가격을 비싸게도 싸게도 못하고 이제 균형을 잡아가는 건가 싶은데 그럼? 해외와 비슷한 인과관계 상황을 만들어줘야하지 않을까요?
원유를 수입한 정유사에서 정제한 경유를 국제 경유가격에 맞춰 수출하는 건 맞아요. 하지만 세계적인 정유사들이 몇 개씩 있는 나라에서는 국내 내수용 경유값에 대한 가격 변동이 크지 않게 정부에서 어느정도 조치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도 싶은 생각도 들긴 하네요.
버텨야 합니다. 여러분
※ 오피넷 앱 설치해서 우리 동네 가장 싼 주유소 찾아가는 게 최선인듯합니다. 앞으로 디젤은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저도 첫 차를 5년 전에 경유차로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터지고 경유값 올라가고 구토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환경적은 요인으로 디젤 경유가 찬밥 신세가 되는 건 시간문제라 보입니다. 속상하고 화도 나고 하지만 하루빨리 정리하고 전기차로 넘어가고 싶네요.
사람들이 전기차 다 끌면.. 전기세도 폭등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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