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한파가 너무 무섭지만 이보다 무서운 게 또 있습니다. 바로 가스비 난방비 폭탄 소식인데요. 1월 관리비 받아보시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저희 집에 대가족이고 야외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온수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었습니다. 평상시 30만 원 ~ 40만 원대 관리비를 지출하고 있었는데 이번 관리비가 무려 70만 원이 넘게 나온 겁니다. 더 무서운 건 2월에는 더 나올 것 같은 예상입니다.
천정부지 오르는 난방비
이건 저희 집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이 돼버렸어요. 국가에서는 대책을 마련한다 하지만 전문가들 이야기로는 크게 줄어들 일은 없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또한 4월 이전에 또 한 번 가스비 인상이 있을 거라고 하는데 정말 큰일입니다.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이제는 가스비 난방비까지 천정부지 오르는 상황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안 그래도 한파 때문에 걱정인데 난방비 이대로 사용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여러분께 난방비 줄일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1년간 난방비가 약 38% 상승했고 앞으로 더 오를 전망입니다.
(Mcal 당 65.23원 ▶ 89.88원)
가장 많이 쓰는 난방비 형태 이해하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난방 방식은 가스보일러 개별난방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전체 세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가장 많이 사용되고 그다음이 지역난방이고 그다음이 중앙난방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개별난방은 보일러에서 연료로 사용된 가스 양만큼 난방비가 청구됩니다.
보일러를 보시게 되면 실제 온도와 설정한 온도가 차이가 많이 나면 가스가 급속도로 소모됩니다. 그러기에 보일러를 켜서 실내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게 좋습니다. 집에 사람이 계속 있을 거라면 난방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개별난방 난방비 절약 팁
개별난방을 사용하고 집을 잠깐 비우는 외출이라면 평소보다 1~2도 낮춰서 세팅하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간다면 집의 단열 상황과 컨트롤러 설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내 온도 및 난방수 모드(온돌 모드) 선택해서 사용하시면 되고요.
하지만 개별난방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역난방은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지역난방 난방비 절약 팁
지역난방의 경우 인근 발전소에서 물을 75도 ~ 115도 정도로 가열을 해서 아파트로 보내는데 아파트에서 이 물을 세대별 난방이나 온수에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발전소에서 아파트로 전달되는 이 물을 중온수라고 부릅니다. 발전소에서 우리에게 오는 중온수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 LNG(천연가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바로 이 LNG(천연가스)가 엄청 오른 것입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수입하는 자체 원가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암튼 이 중온수가 아파트에 오고 아파트 기계실에서 난방수를 60도 정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다시 발전소로 회수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난방수를 쓰는 양만큼 관리비를 보시면 가격이 책정이 되는 겁니다.
만약에 실제 실내 온도가 20도이고 내가 설정한 온도가 23도라고 가정하면 그러면 우리 집 보일러 컨트롤러에 부착된 센서의 온도가 23도 될 때까지 약 60도의 난방수가 집 바막을 순환하게 됩니다. 우리가 보는 보일러 컨트롤러에 나와있는 온도는 방바닥 온도가 아니라 센서 주변의 공기의 온도입니다.
집집마다 계량기가 다 설치되어 있을 겁니다. 난방수를 측정하는 계량기는 크게 2가지 형태로 분류가 됩니다. 유량계와 열량계입니다. 유량계는 물을 얼마나 썼나? 난방수의 양을 측정하는 방식이고 열량계는 난방수의 양은 물론이고 들어올 때와 나갈 때의 온도차까지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지금은 열량계 방식이 의무화되다 보니까 최근 아파트들은 다 열량 계고 이 전에는 유량계와 열량계를 같이 사용했어요. 싱크대 밑을 보면 어떤 걸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실 겁니다.
※ 유량계와 열량계 난방비 절약하는 방법은 거진 비슷합니다.
사용하는 방은 충분히 따뜻하게 하되 물의 양을 적게 쓰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난방수가 집 바닥을 계속 흐르게 하지 말고 따뜻한 물이 들어오면 난방수가 더 이상 흐르지 않게 가두시면 됩니다.
이 방법이 바로 컨트롤러에 있는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면 됩니다. 이 방법이 간헐적으로 난방을 한다고 해서 간헐 난방이라고 하거든요. 지역난방을 쓰면서 이 방법이 가장 핵심입니다. 집의 크기나 바닥의 배관의 직경과 길이에 따라서 난방수가 전제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이렇습니다.
20평 ~ 40평대 기준
1바퀴 다 도는 걸리는 시간이 5분에서 10분 사이라고 합니다.
타이머를 5~10분으로 세팅하자
타이머를 세팅(5분 ~10분) 세팅해 주면 그 시간 동안 방바닥을 난방수가 돌고 나머지 시간 동안 멈춰있고 그 후 다시 세팅했던 5분이나 10분 돌고 다시 멈춰있고 하게 됩니다. 이렇게 계속 반복이 되는 거거든요. 멈춰있는 시간 동안에는 난방수가 흐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계량기는 돌아가지 않고 방바닥에 있는 난방수가 방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겁니다.
※ 이 방법이 유량계의 약점을 이용한 난방비 절약 방법입니다. 대신에 지역난방별로 간헐 난방을 세팅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간 단위로만 난방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는 타이머가 되는 컨트롤러를 바꾸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되겠죠.
하루 종일 보일러를 틀어두는 연속 난방보다 타이머 기능으로 간헐적 난방을 사용하는 게 난방비 절약의 팁입니다.
타이머가 있는 컨트롤러라면 1시간마다 5분 ~ 10분 난방으로 세팅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외출 모드는 금지
간헐 난방의 경우 몇 시간이나 반나절 혹은 하루 이상 집을 비우게 될 때 보일러를 끄고 나가셔도 됩니다. 연속 난방의 경우엔 껐다가 온도가 떨어지면 다시 켜고 하면 실내 온도를 다시 올리기 위해서 난방수를 짧은 시간에 많이 쓰게 되거든요. 외출모드나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경우 한꺼번에 많은 유량이 들어와서 난방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난방비 폭탄 맞기 딱 좋은 방법이니 가급적이면 안 하시는 게 좋아요. 집에 몇 시간 사람이 없어도 난방을 계속 켜 두는 게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대신 에너지가 조금 낭비가 되겠죠. 하지만 간헐 난방은 집 온도와 상관없이 1시간에 5분 ~ 10분과 같이 사전에 세팅해둔 시간 동안만 난방수가 흐르고 이때 사용된 난방수 양만큼 비용이 나오니까 훨씬 절약할 수 있답니다.
외출이 많은 경우 컨트롤러에 따라서 예약 기능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아요. 또한 요즘엔 앱으로도 조절이 가능한 시대잖아요. 집 오기 한두 시간 전쯤 해서 간헐 난방을 돌리면 난방비 폭탄 맞는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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