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 지면에 닿기 전 공중부양처럼 점프를 하면 괜찮지 않을까?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만약 실제로 이런 상황이 절대 있어서는 안되지만 이런 상상 속에서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까요? 바닥에 딱 붙어서 엎드린다? 혹은 추락 직전에 점프를 한다.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서 땅에 닿기 직전에 점프를 해서 하단부가 충격을 흡수하면 그 위에 안착하는 상상해 보셨을 겁니다. 과연 이게 가능할까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불가능입니다.
※ 물론 이런 경우라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내부는 무중력인 듯 무중력이 아닌 무중력 같은 느낌이 돼서 몸이 붕 뜨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점프조차 시도가 안 될 겁니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점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만일에 추락하는 높이를 40층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대략 110m ~ 120m 정도 되는 높이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때 속도는 ① 위치에너지 ② 운동에너지가 같다는 공식을 이용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대략 48.49m/s ▶ 174.59km/h) 정도의 속도가 나옵니다. 자동차 속도가 저렇게 되었을 때 상상하면 엄청난 속도겠죠. 사람이 있는 힘껏 점프한다면 속도가 어느 정도 될까요? ※ 공기저항에 의한 종단 속도는 제외하고 가정하겠습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평균 11 ~ 14m/h의 속도로 뛸 수 있다고 해요. 그럼 엘리베이터가 떨어지는 속도를 조금은 줄일 수 있겠네요. 조금을 줄 일 수는 있지만 그 나머지 속도로 떨어지게 되면 절대 무사할 리가 없겠죠. 대신에 100m 이상의 점프력을 가지고 있다면 엘베가 떨어질 때맞춰서 점프하면 살 수 있겠네요. 그거 가능하신 분?
1. 바닥에 엎드린다
충격 흡수를 몸 전체로 분산할 수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에서 갈비뼈가 전부 부러지게 될 수도 있고 더 할 수도 있습니다. 인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분산되기 때문에 한 부위가 심각하게 다치는 참사를 줄일 순 있겠죠. 그냥 가만히 지켜보는 것보단 조금은 충격을 줄일 수 있겠죠.
2. 기하학적인 자세
신체의 기하학적 구조를 이용해서 충격을 흡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마자세 혹은 무릎 꿇기가 있습니다. 최대한 신체 근육을 탄력적으로 이용해서 들어오는 충격의 양을 긴 시간 동안 흡수할 수 있어서 충격을 완화시킬 순 있겠죠.
실제로 엘리베이터에 한 번쯤 갇혀보셨던 분들은 그 공포감을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제가 3년 전 택배를 하면서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적이 있었는데요. 정말 끔찍한 30분이었던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가 멈추게 되면 온갖 상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암흑으로 변해버리고 이러다 추락하는 거 아닌가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추락해서 사고 나는 사례가 몇몇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실 사용하는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고 해요. 대부분이 점검 단계의 경우에서 이런 사고들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실제 사용하기 전 테스트 단계나 준비 점검 단계에서 일어나는 사고들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보지는 못하지만 엘리베이터는 여러 개의 와이어줄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한두 개 와이어가 끊어져도 바로 낙하하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또한 비상 안전장치가 여러 단계로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평소보다 빠르게 작동하면 단계별로 안전장치가 발동하기 때문에 낙하하거나 추락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또한 바닥에는 맨바닥이 아닌 스프링 같은 충격 완화장치가 있기 때문에 바닥에 떨어지는 충격은 없다고 해요. 대신에 우리가 엘리베이터 이용하면서 가장 위험한 거는 문이 덜 닫혔을 때 끼인 상태로 올라가는 끔찍한 사고가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괜히 문에 기대지 마시오. 뛰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게 아니니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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